다툼과 상한 관계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툼이 오래갑니다. 서로 옳은 말을 했는데도 관계가 상하는 일이 생기지요. 여기 있는 말씀은 누가 이겼는지를 가리는 대신, 먼저 손을 내미는 쪽으로 데려갑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로마서 12:18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23-2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로새서 3:14
이런 때
아래는 실제 이용자가 적은 글이 아닙니다. 응답을 다듬으려고 저희가 직접 써 둔 예시입니다.
배우자와 다툰 뒤 며칠째 냉전 중입니다.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누가 먼저 사과하나 자존심 싸움을 하느라 집안 공기가 차갑습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에베소서 4:26
오늘이 가기 전에 "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먼저 미안해"라고 먼저 손 내밀기.
시댁(혹은 처가) 문제로 갈등이 깊습니다. 서운함이 쌓여 미운 마음이 들고, 그 일로 배우자와도 자주 다투게 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로마서 12:18
상대를 바꾸려 하기 전에 내 마음의 미움을 기도로 내려놓고, 배우자와 "우리가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그 일을 함께 의논하기.
오해가 쌓여 가까웠던 친구와 멀어졌습니다. 먼저 연락하자니 어색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며 관계가 식어 갑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골로새서 3:13
그 친구에게 부담 없는 안부 한마디("잘 지내? 문득 생각나서")로 먼저 연락해 보기.
교회 봉사를 하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혔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 마음이 상하고, 서로 의 견이 달라 감정까지 상해 봉사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3
부딪힌 그 사람의 입장을 한 번 헤아려 보고, 다음 봉사 때 의견 차이보다 "함께 주님을 섬긴다"는 마음을 먼저 떠올리기.
제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끝까지 다투었습니다. 결국 이겼지만 관계는 상했고, 옳음을 지킨 대가로 사람을 잃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5
옳음을 증명하려 했던 그 사람에게, 이긴 것을 거두고 "그때 내가 너무 몰아붙였어"라고 먼저 다가가기.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데 가담했습니다. 재미로, 분위기에 휩쓸려 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누가복음 6:31
가능하다면 그때 상처 준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금 주변에 괴롭힘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외면하지 않고 곁에 서기.
묵상 12편
한 번에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마음에 걸리는 한 편만 천천히 읽어 보세요.
- 주님은 예배보다 화해를 먼저 두십니다.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화목하라"고 하시지요. 누가 더 옳은가를 따지기 전에, 먼저 다가가는 그 한 걸음을 그분이 기뻐하십니다.
- 관계의 상함은 대개 "내가 옳다"는 마음에서 깊어집니다. 옳음을 내려놓는 것이 지는 것 같아도, 사랑이 모든 것을 온전하게 매는 띠입니다.
-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고 했습니다(롬 12:18). 앞에 붙은 단서가 중요합니다. 화해는 혼자 결심한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내 몫까지만 하십시오.
-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화해하라고 하셨습니다(마 5:23-24). 드리던 예물을 그 자리에 두고 먼저 가라 하실 만큼, 관계는 뒤로 미룰 일이 아니었습니다.
- 다툰 뒤에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상대가 왜 그랬을지를 가장 나쁜 쪽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보십시오.
-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 했습니다(골 3:14). 옳고 그름을 다 가려낸 뒤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가릴 수 있습니다.
-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고 했습니다(잠 15:1). 내용을 바꾸지 않고 어조만 바꾸어도 달라지는 대화가 있습니다.
-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했습니다(약 1:19). 다툼은 대개 서로 말할 차례만 기다릴 때 커집니다.
- 이기는 것이 목적이 되면 관계는 지게 됩니다. 오늘 무엇을 얻으려는지 먼저 정하십시오.
-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마 5:9). 다툼을 피하는 자가 아니라 화평을 만드는 자입니다.
- 사과할 때는 상대가 무엇 때문에 아팠는지를 말하십시오. 내가 무엇을 의도했는지는 그다음입니다.
- 지금 당장 풀리지 않는 관계가 있다면 억지로 밀어붙이지 말고 때를 구하십시오. 화해에도 시기가 있습니다.
회개 기도문 6편
그대로 소리 내어 읽으셔도 되고, 중간에 자기 말로 바꾸셔도 됩니다.
- 주님, 상한 관계를 그대로 둔 채 주님께 나아왔습니다. 먼저 손 내밀 겸손을 주시고, 옳고 그름보다 사랑을 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님, 제 말과 태도로 그 사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교만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사과하게 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님, 다툼 속에서 이기려고만 했습니다. 옳음을 지키려다 사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님, 상대의 마음을 제 짐작으로 판단했습니다. 그 짐작을 내려놓고 다시 듣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님, 먼저 손 내미는 일이 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마음을 고쳐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몫까지 하게 하시고, 그 너머는 주께 맡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해볼 것
- 오늘 먼저 연락해 짧게라도 화해의 말 건네기.
- 내 잘못 한 가지를 인정하고 사과하기.
- 상대의 말 중 사실인 부분 하나를 인정하는 문장으로 적어 보기.
- 먼저 연락할 시점을 오늘 정해 두기.
- 다시 말할 때 '너는'이 아니라 '나는'으로 시작하기.
- 그 사람을 위해 오늘 한 번 기도하기.
자주 묻는 질문
제 잘못이 아닌데 먼저 사과해야 하나요?
사과와 화해는 다릅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내 몫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부분은 먼저 말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은 예물을 드리다가도 먼저 가서 화목하라고 합니다.
상대가 사과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로마서 12장 18절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평화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할 수 있거든이라는 단서가 중요합니다. 내 쪽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가 내 몫이고 상대의 반응까지 내 책임은 아닙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괜찮은가요?
성경은 무조건 붙어 있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 바울과 바나바도 갈라섰지요. 다만 정리하려는 이유가 내가 편해지려는 것인지 더 큰 해를 막으려는 것인지는 한 번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 있는 글은 누구에게나 같은 내용입니다.
지금 마음에 걸린 것을 직접 적으시면 그 이야기에 맞는 말씀과 기도문을 찾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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